또 한 번의 진화 - Castle (캐슬) Richmond 4 (리치몬드 4) 북쉘프 스피커 (후편)

Castle (캐슬) Richmond 4 (리치몬드 4)의 외형을 살펴본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몇 곡 청음을 하면서 캐슬 리치몬드 4의 음색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. 기존의 클래식 시리즈와 비교하여 외형에서 변화를 보여준 Castle (캐슬) Richmond 4 (리치몬드 4)가 어떤 사운드의 색깔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되었다.

청음으로 사용한 기기는 Onkyo (온쿄) CR-N765 미니오디오를 사용하였다. 조금 더 구동력을 가지고 있는 인티 앰프와 소스 기기의 조합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Castle (캐슬) Richmond 4 (리치몬드 4)와 손쉽게 매칭 될 가능성이 높은 기기를 선택하여 청음 하였다.

Oleta Adams - 'Everything Must Change'

곡 자체에 리버브가 많이 가해져 있는 곡이서 고음역이 좋은 스피커라면 상당한 공간감을 느껴 볼 수 있는 곡이다. Castle (캐슬) Richmond 4 (리치몬드 4)로 청음을 진행하였을 때의 느낌은 기존의 클래식 시리즈와는 소리의 결이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이다. 촉촉한 공간에 보컬과 피아노의 잔향이 울려 퍼지 지기 시작하면 캐슬의 신작인 Castle (캐슬) Richmond 4 (리치몬드 4)의 고음역과 개방감에 있어서 얼마나 업그레이드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. 하이헷과 사이드 스틱의 울림이 답답하지 않고 생생하며 색소폰의 사운드 또한 감미로우면서 생기 넘치게 울려 나온다.

Santana - 'Smooth'

윤곽이 확실히 그려지는 타격감 좋은 중저역의 사운드는 아니지만 베이스 기타와 드럼의 사운드는 절도 있게 컨트롤이 되어 깔끔하다.
디스토션이 적절히 가해진 일렉 기타의 사운드는 지저분하지 않으며 정갈하고 깨끗하다. 다소 소란스럽게 들릴 수 있는 곡을 잘 정돈하여 듣기 좋게 만든다. 각 악기별 밸런스와 명료도 도 수준급이다. 사운드를 되새겨 보면 이전 클래식 시리즈보다는 아본 시리즈에 가까운 음색으로 표현해낸다.

Pablo de Sarasate - 'Zigeunenrweisen Op. 20'

미끈하게 밀고 나오는 바이올린의 사운드는 청아하다. 미끈한 느낌과 현과 활의 마찰이 만들어내는 까칠까칠한 맛이 공존하며 현악기를 듣는 맛을 끌어올린다. Castle (캐슬) Richmond 4 (리치몬드 4)의 사운드는 고음역이 밝아지면서 대중적인 팝 음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클래식 음악에서도미세하고 정교한 사운드를 표현해내며 귀를 즐겁게 하고 음악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. 후반부의 현란한 바이올린의 플레이에서도 섬세하게 플레이를 따라가며 절묘하게 사운드를 그려내고 진중하게 밀고 나오는 중저음역대의 악기들의 표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.

Castle (캐슬) Richmond 4 (리치몬드 4)는 기존 클래식 시리즈의 사운드와 비교하여 많은 변화를 주어 새로운 느낌의 색깔을 보여주는 사운드이다. 개방감이 더해졌으며 형성되는 무대는 더 넓어지고 화려해졌다. 그렇다고 해서 사운드가 가볍다거나 경박스러워졌다는 이야기는 아니다. 무게 중심과 밸런스가 잘 튜닝되어 있는 사운드여서 외형의 변화에서 오는 만족감 만큼 사운드에서도 만족감을 준다. 어찌 보면 조금 더 대중적인 성향으로 변화하였다 할 수 있는 부분이다.

클래식에서부터 팝까지 장르 구분 없이 골고루 듣는 잡식성의 음악 감상을 한다면 Castle (캐슬) Richmond 4 (리치몬드 4)를 선택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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